홈랩(Home Lab)은 가정 내에 마련된 소규모 IT 인프라를 의미해요. 컴퓨터,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실험과 학습을 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홈랩은 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기술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며, 실제 기업 환경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술과 도구들을 직접 경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주로 미국에서는 홈랩 관련 인증이나 구축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많이 공유하지만, 한국에서는 공간 문제로 많이 쓰이진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고 주로 백엔드 서버를 다루는 일을 해요. AWS, GCP, Azure, DigitalOcean 등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봤고 물리 서버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인프라 자원을 회사에서는 당연하게 활용하고 소비하지만 개인 서비스를 올리려고 생각해 보면 최소한 월 2~3만원이 들어가는 비용이 고민이 되곤 했어요.

“집에서 서버를 운영하는 게 가능한가요?” 글은 이런 고민이 불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요. 37signals가 연간 1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보면 클라우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실버 불렛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선배, 회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내 서비스는 홈랩을 통해서 서비스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유튜브의 홈랩은 서버실에 버금가는 공간에 서버렉까지 구축된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저는 아이가 있는 아파트에서 어떻게 홈랩을 구성할지 하나씩 정리해 보려고 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제대로 준비된 건 없고 이론적인 구상과 장비 한두 개만 있는 상태예요.

홈랩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홈랩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아요.

  • 적절한 기술 선택 연습: 클라우드 서비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기술 선택을 하는 옵션을 마련하는 것.
  • 모니터링: 홈랩의 모든 장비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함.
  • 공간 효율성: 많은 공간과 단독 공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성비를 생각하는 것.
  • 자동화: 기술적 자동화와 경제적 자동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

다음 글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장비와 서버 구조도를 그려보고, 어떻게 개선해 볼지 정리해 볼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