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새로운 시작: 기술 변화 속에서 나만의 무기 찾기
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2년째 일하고 있어요. 개발자의 길에 들어선 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고, 올해 마흔이라는 나이를 맞이하게 되었어요. 실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용병’ 역할과 함께 팀을 이끄는 엔지니어 매니저 역할까지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마흔이 되면서 찾아온 불안감
개발자로서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실 마음 한편에는 알게 모르게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기술의 물결 속에서 과연 내가 언제까지 현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구식’이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죠. 특히 35세 무렵부터 이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는 Balkan Ruby 2025 강연자 Paweł Strzałkowski의 이야기는 저의 지난 몇 년간의 고민과 정확히 일치했어요.
경험이 주는 진짜 가치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재 업무에서는 12년간 쌓아온 경험 덕분에 누구보다 압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어요. 강연자가 언급했듯,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는 것은 오히려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경험 부족한 개발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피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이점을 가져다줘요.
프로덕션이나 레거시 코드를 10년 이상 디버깅한 경험은 기술 스택이 바뀌더라도 여전히 시니어로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자산이 된다는 그의 말에 깊이 공감했어요. 마흔이 넘은 개발자도 새로운 프레임워크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경험을 활용해 흔한 함정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저의 현재 상황과 일치했어요.
AI 시대의 변화, 그리고 적응
최근 몇 년, 특히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많은 개발자들이 또 한 번의 거대한 기술 변화 앞에 놓였어요. 저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업무에 임베딩과 LLM 기술을 도입하고 다루게 되면서, 다행히 이번 기술적 변화의 파도를 잘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는 저 스스로에게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개발자의 진짜 무기: 창의성
Paweł Strzałkowski는 이러한 기술 변화의 시대에 IT 전문가, 특히 나이 들어가는 개발자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길러야 할 유일한 기술은 바로 ‘창의성’이라고 강조했어요. 그는 20년 이상의 개발 경험을 통해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도 창의성이 해결의 열쇠가 된다고 말해요.
저의 경우에도 LLM과 임베딩 같은 새로운 기술을 기존 업무에 접목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이러한 창의성을 발휘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강연에서 LLM을 활용한 음성 제어, 이미지 인식, 임베딩 및 벡터 검색 등의 시연은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우리의 일상이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였어요. 저 또한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기존에 없던 기능을 구현하며 개발의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강연자는 개발자들이 창의성을 기술적 능력과 상호 보완적인 핵심 기술로 받아들여 기술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권장했어요.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그 기술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하고 시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거예요.
장기적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조언
한편, Paweł Strzałkowski는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조언을 더했어요.
첫째는 개인 건강 관리와 번아웃 방지를 위한 업무 외 취미의 중요성이에요. 둘째는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동기 부여 요소(driver)를 찾는 것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몇 년(1년, 2년, 5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울 것을 강력히 주장했어요.
이 계획은 단순히 채용 과정에서 HR의 질문에 대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위해 스스로 세우는 것에 큰 가치가 있으며, 경력 목표, 리더십 역할(팀 리드, 리드 개발자,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 고려, 또는 코딩을 계속하는 ‘hands-on’ 상태 유지 여부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해요.
마흔, 새로운 시작점에서
마흔이 된 지금, 저 또한 이 강연자의 마지막 조언과 같이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어요. 현재와 같이 직장인으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무언가를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에요. 강연자가 제시한 것처럼 1년, 2년, 5년 후의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획 세우기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스스로의 ‘드라이버’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탐색하는 것도 중요할 거예요.
Paweł Strzałkowski는 40세가 되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지었어요. 그것은 한계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회라고 말이죠. 창의성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를 지속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성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LLM에 대해 궁금하다면 ChatGPT에게 “What is LLM?”이라고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실질적인 조언과 더불어,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어요.
그는 DHH의 “유능한 것이 더 재미있다(It’s more fun to be competent)”는 말에 동의하지만, 이 발표를 통해 자신은 “창의적인 것이 더 재미있다(It’s more fun to be creative)”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어요.
마치며
저 또한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해요. 마흔, 어쩌면 개발자로서 또 다른 시작점에 섰을지도 몰라요. 기술 변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경험에서 오는 효율성과 창의성을 무기 삼아 새로운 기술 물결을 헤쳐나가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예요.
기술적 역량과 더불어 창의성을 갈고 닦는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개발자로서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Claude Sonnet 4와 함께 문체 개선과 구성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AI 도구를 활용한 글쓰기 자체도 개발자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참고자료
- Paweł Strzałkowski, “Creativity: The only skill you need in the long” - Balkan Ruby 2025 발표
- 발표 영상: Ruby Event